사이드잡으로 시작한 아이템, 40억원 투자 유치받는 스타트업이 되기까지
사이드잡으로 시작한 아이템, 40억원 투자 유치받는 스타트업이 되기까지
2022-08-13
  • <당신의 ‘문제’는 무엇인가요?> 시리즈 네 번째 주인공은 한국공간데이터 김현우 대표입니다. 한국공간데이터는 우리가 사용하는 공간을 소유, 운영하는 과정에서 부딪이는 한계를 혁신하는 스타트업입니다. 공간 관리 시장에 AI 기술을 도입해 낙후되고 비효율적인 시장 상황을 타개하고자 합니다. 공간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꿈꾸는 한국공간데이터 김현우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1. 안녕하세요, 공간 관리 시장을 혁신하는 한국공간데이터 대표 김현우입니다.

공동 창업가인 최병우 공동대표와는 중학교 친구 사이입니다. 창업 전, 최병우 대표는 B2C 청소 가사도우미 중개플랫폼에서 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함께 밥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공간 관리 시장에서 B2B 사이드까지 진출한 기업이 아직까지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당시 최병우 대표는 가사도우미 중개 플랫폼에서 B2B 사이드 신사업을 거의 혼자서 발굴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으니 함께 B2B 시장 쪽으로 사업을 해보자고 이야기가 됐죠. 그 후로 2주 뒤에 최병우 대표는 ‘진짜’ 퇴사를 했습니다(웃음). 그게 저희의 시작이었어요. 그렇게 2018년에 한국공간데이터를 창업했습니다.

사실 처음엔 사이드잡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제 2의 부수입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시작을 한 거죠. 그런데 계속 시장을 파고들다 보니, 공간 관리 시장 자체가 기술 흡수력이 굉장히 낮은 시장이더라고요. 우리가 경쟁력있게 침투할 수 있는 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2. 낙후된 공간 관리 시장,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저희가 풀고자 하는 문제는, 현장에만 의존하고 있는 낙후된 공간 관리 시장을 혁신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공간 관리 시장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인데요.

기존의 B2B 공간 관리 시장은 굉장히 파편화되어있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업무 채널이 여러 갈래로 분산되어있다는 의미예요. 쾌적한 사무실 공간 운영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인 정기 청소, 시설 관리, 장비 수리,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각각 개별적인 업체와 계약해 진행해야 하는 거죠. 이렇게 분산되어있다보니, 각 과정별로 퀄리티의 편차가 클 수밖에 없고, 서비스 제공자와 고객과의 불신이 커지는 악순환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도 저희는 문제라고 봤어요. 인력 의존도가 높으면 그로 인해 여러 한계가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저희는 기존의 공간 관리 시장이 품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하나하나 해결하고자 합니다.

프로덕트를 먼저 만들고 이후에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창업가들도 있을 텐데요. 저희는 비즈니스 모델을 먼저 찾고 그 다음에 프로덕트에 접근했어요. 아무리 좋은 프로덕트가 있어도 현장의 문제와 맞닿아있지 않으면 고객 입장에서는 가치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현장의 문제를 먼저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을 한 거죠.

3. ‘클리니어’와 ‘스테이션’, 두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클리니어’가 제공하는 서비스 예시 (출처: 한국공간데이터 홈페이지)

클리니어는 사무실을 운영하는 기업 내 운영자, 혹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소유주들이 공간을 운영하면서 맞닥뜨리는 시설 관련된 이슈 사항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플랫폼입니다. 처음에는 사무실 청소 위주로 시작을 했었는데요. 고객들이 혹시 수리도 가능한지, 인테리어도 가능한지, 비품 관리도 가능한지 계속해서 문의를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서비스 확장을 했어요.

한 마디로 클리니어 서비스는 고객을 위한 공간 관리를 대행하는 플랫폼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스테이션은 클리니어 서비스를 관리하는 매니저들, 그리고 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루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툴입니다. 기존에는 클리니어 매니저들이 업무를 볼 때, 전화, 이메일, 슬랙, 카카오톡 등의 파편화된 채널로 메시지를 수신하고, 엑셀에 업무 사항을 관리하는 식이었는데요. 스테이션이라는 하나의 통합된 툴을 사용하니, 업무를 효율적으로 빠르게 해나갈 수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스테이션은 공간 관리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위한 지라(Jira), 노션(Notion)과 같은 소프트웨어 툴입니다.

매니저들이 기존에 12개 지점을 관리했다면, 스테이션을 도입한 이후에는 개인 당 20개 지점까지도 관리가 가능하게 되는 거죠. 효율이 많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4. 고객사와의 접점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어요.

한국공간데이터 고객사 일부 (출처: 한국공간데이터 홈페이지)

현재 패스트파이브, 헤이그라운드, 스파크플러스와 같은 대형 공유 오피스 고객사들이 저희의 서비스를 이용 중입니다. 고객사와는 단건 서비스부터 제공하면서 지금의 신뢰 관계를 쌓아왔습니다.

창업을 하고 두 달 정도 지난 시점에 공유 오피스 회사의 한 담당자분을 소개받게 되어, 단가 20만원 정도의 카페트 청소로 시작을 했어요. 그런 작업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1년이 지나자 지점 전체를 저희에게 맡겨주셨고, 또 이렇게 지점 하나를 잘 관리하다보니 2020년 말쯤에는 그 공유 오피스사가 소유하고 있는 지점의 한 50% 이상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이후 점유율을 계속 높여나가는 방식으로 고객사 유치 및 확장을 해왔죠.

이미 청소를 담당해주는 직원분이 계시거나, 수리를 담당하는 하청업체가 있는 경우에도 그 업체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분명 발생하는데요. 저희의 서비스로 그 비어있는 곳을 채워나갈 수 있는 것이죠.

5. 인력에 의존하고 있는 공간 관리 시장을 혁신할 겁니다

한국공간데이터의 비전은 공간에 대한 자율 운영입니다. 지금은 공간 관리 업무의 95%가 인력에 의존하고 있어요. 리셉션 담당자, 청소 담당자, 시설 관리팀 등 대부분의 분야가 인력에 의존하고 있는데, 저희는 이분들의 역할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이 모든 인력이 자동화되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걸리겠지만, 특정 문제를 포착하고 분석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은 지금도 충분히 자율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년 뒤에는 모든 업무에 대한 기록과 관리가 스테이션을 통해서 가능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6. 공간 관리 시장에 퀄리티 높은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공간 관리 시장 자체는 새로운 기술이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용도가 낮다보니, 많이 낙후되어 있어요.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노동자들이 이 시장에 들어오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많습니다.

그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은 결국 근무 환경과 임금에 대한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혹은 직업에 대한 존중을 받을 수 있게끔하는 것도 중요하죠.

결국 모두가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공간 관리 시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는 것 또한 저희의 목표입니다.

7. 초기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감히 예비 창업가분들에게 조언을 드린다면, 가능하다면 성장성이 보이는 스타트업에 합류해서, 직접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포지션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명확하다면, 사전 경험은 분명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한국공간데이터 김현우 대표

안녕하세요,

공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한국공간데이터” 대표 김현우입니다.

귀찮은 사무실 관리,
어려운 건물 관리 등을 대신하여 해결해드립니다.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클리니어 서비스부터
공간 관리 소프트웨어 스페이션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공간의 문제들을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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