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평균 수명을 늘리는 것이 비즈니스 목표입니다
전 국민의 평균 수명을 늘리는 것이 비즈니스 목표입니다
2022-05-24

“얼마나 큰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
그것이 문제 정의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메디르 손덕수 대표의 이야기 –

 

  • <당신의 '문제'는 무엇인가요?> 시리즈 두 번째 주인공은 지역 기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MEDB)’을 만드는 메디르의 손덕수 대표입니다. 메듭은 환자, 의사, 약사를 연결해주는 하이퍼로컬 플랫폼입니다. 환자가 원하는 위치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고 주변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을 손쉽게 받아볼수록 연결하는 O2O 서비스인데요. 비대면 진료를 통해 모든 사람이 의료 서비스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메디르 손덕수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1. 안녕하세요, 환자와 의료진, 그리고 약국을 연결하는 메디르의 손덕수입니다 

카이스트에서 생명과학을 공부했습니다. 생명과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던 이유는 생명이야말로 수많은 과학 분야 중 밝혀져야 할 영역이 가장 많은 영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무궁무진한 먹거리가 많이 남아있으리라고 확신했어요.

창업에 대한 생각은 학부 시절부터 늘 갖고 있었어요. 저의 대학 동기들 중 90%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을 했는데요. 저는 창업을 하느냐, 아니면 사모펀드(PE)로 가느냐 두 가지 선택지를 궁극적인 커리어 골로 두고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 끝에 두 가지 선택 모두를 위해 컨설팅펌이 중간 지점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어요. 이후 L.E.K 컨설팅과 맥킨지앤컴퍼니 등의 글로벌 컨설팅 펌에서 근무했습니다. VIG파트너스라는 PE에서 투자팀으로 일하기도 했죠.

2. ‘내가 한 번 해볼까?’가 본격적인 창업의 시작이었어요

PE에서 기업 투자 업무를 하다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요. 미국에는 ‘텔레닥 헬스(TDOC)’라는 큰 규모의 헬스케어 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것처럼, 이미 디지털 헬스케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그 가능성이 증명된 시장이었어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각종 규제로 인해 아직까지 이렇다할 기업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당시 저는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좋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찾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회사가 한 개의 포트폴리오사에 투자하는 티켓 사이즈가 1천억이 넘어가다보니, 그 정도 규모의 투자를 할 만한 기업을 투자자로서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한 번 해볼까?”

언젠가 창업을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구체화된 순간이었어요. 바로 창업 팀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 주변에 개발자 친구들이 많아서 조금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다섯명의 초기 맴버들과 함께 메디르를 창업했습니다.

3. 사용자들에게 유익한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메디르가 개발하고 있는 메듭(MEDB, 매듭처럼 단단하게 환자와 의료진을 연결한다는 의미)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지역 기반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달 서비스입니다. 쉽게 말해, 환자가 거주하고 있는 반경 2km 내의 병원과 약국을 연결해 환자분들이 동네 병원에서 비대면으로 진료를 보고 약까지 배송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죠.

메듭 로고 (출처: 메디르)

저희 메디르가 풀어야 할 우선적인 문제는 규제에 막혀있는 비대면 진료를 규제의 영역을 넘어서 가능케 하는 것입니다. 규제 완화 논의가 서서히 진행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멉니다. 궁극적으로는 환자와 의사, 그리고 약사를 포함해 의료 서비스에 관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유익하고 건강한 방향으로 의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4. 비대면 진료 시장에 대한 엄청난 확신이 있었어요

의료는 굉장히 보편적인 서비스입니다. 우리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약국에서 약을 받잖아요?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의료 서비스를 받는 이 모든 과정이 전 세계적으로 유사하죠. 우리나라를 제외한 OECD 국가나 선진국에서는 비대면 진료에 대한 문이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때문에 저희는 비대면 진료 시장에 대해서는 이미 큰 확신을 갖고 있었어요. 너무나도 많은 선례들이 있었으니까요.

비대면 진료를 통해 환자분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면,
기존 의료시장이 갖고 있던 고질적인 불편함과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명한 확신이 있었죠. 

이렇게 비대면 진료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메디르를 창업했어요. 창업 후에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의 공급자인 의료진분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의료 분야는 굉장히 전문적인 영역이기에 의료진분들의 의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작년 의료계 파업 당시 대한의사협회는 4대악 의료정책 중 하나로 비대면 진료를 꼽기도 했는데요. 그때 당시 주도적으로 주장을 펼쳤던 지인으로부터 주변의 의사분들을 많이 소개받아, 관련 규제 및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사실 의사분들은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리나라의 원격의료 도입을 반대해 왔는데요. 의료진들이 비대면 진료를 반대를 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물론 제가 스스로 찾기 어려운 인사이트를 직접적으로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죠.

의료진분들이 비대면 진료를 반대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1) 오진의 가능성 2) 의료 사고 시 책임 소재의 불분명 3) 일부 의료 기관의 독과점 문제를 꼽을 수 있어요. 실질적으로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독과점인데요.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되어 온라인 전용 병원 및 약국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오프라인에 있는 동네 의료원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우리나라 대부분의 의료진분들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거거든요.

최근들어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의료진분들의 마음이 열리고 있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저희의 MVP 서비스가 나와서 많은 의료진분을을 찾아 뵈었었는데요. 그 사이에 오미크론 사태도 있고 규제도 계속해서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계속해서 나타났어요. 저희가 처음 이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와 지금 시점의 의료계 반응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5. 비대면 진료는 절대 대면 진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보완이 핵심이죠.

지역 기반의 하이퍼로컬 정책 (출처: 메디르)

메듭은 ‘하이퍼로컬 정책’과 ‘100% 화상 진료 시스템’, 그리고 ‘약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하이퍼로컬은 환자 주변 2km 반경 안에 있는 병원, 약국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정책입니다. 이것의 핵심은 대면 진료와 비대면 진료의 연계에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의료진분들은 오진과 책임 소재 불분명의 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데요. 지역 기반의 비대면 진료 정책을 통해 대면 진료와 비대면 진료를 연계함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는 절대 대면을 대체할 수 없어요. 비대면 진료에는 명확한 기술적인 한계와 단점이 존재해요. 그러나 이를 대면과 연계했을 땐 훨씬 더 큰 임팩트가 날 수 있죠. 실제로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환자분들은 완결성있는 진료를 받을 수 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완결성 있는 진료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가령 가벼운 감기에 걸린 환자가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가벼운 증상만을 보이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이 환자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 진료를 받고 약 배송을 받아 몸 상태를 살펴보게 되죠. 만약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더 심해진다면, 이때 비대면 진료를 받았던 동네 병원으로 직접 가서 대면 진료를 받으면, 이미 비대면 진료를 통해 자신의 증상과 상태를 다 설명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훨씬 더 수월하게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약 배송 서비스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배송망을 치밀하게 구축하고자 하고있어요.

6.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점이 환자와 의료진에게 잘 전달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전 국민이 궁극적인 메듭 서비스의 타깃입니다. 물론 사업 초기인 현재는 조금 더 세부적으로 타깃층을 설정하고 있어요. 주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 만성 질환 환자분들께서 저희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고객들로부터 메듭이 ‘신뢰감 있는 서비스’라는 피드백을 받을 때가 가장 보람됩니다. 100% 화상으로 진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화를 통한 비대면 진료보다 훨씬 더 믿음직스럽다는 평가들이 저희에게는 정말 유의미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점이 실제로 환자분들에게 잘 전달이 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완결성있는 진료와 더불어서 환자분들이 저희 서비스의 차별화 지점을 느끼는 지점은 약 배송 속도입니다. 음식 배달 서비스와 거의 유사하게 대부분 1시간 이내에 배달을 완료합니다. 바빠서 병원에 갈 시간이 없는 직장인, 너무 아파서 밖에 나갈 상황이 되지 않는 환자, 또는 자가격리자분들 등 약이 즉각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약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배송되느냐죠. 이렇게 저희 서비스의 방향성을 인지해주시고, 좋은 피드백을 남겨주실 때 ‘아, 우리가 잘 하고 있구나’를 많이 느낍니다.

의사분들도 저희의 서비스를 새로운 환자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해주시더라고요. 환자분들뿐 아니라 의료진분들에게도 저희의 서비스가 잘 전달되고 있다는 것을 요즘들어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7.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을 늘리는 것이 저희의 최종 사업 지표입니다

메디르는 작년 8월에 창업을 해서 이제 1년도 채 되지 않은 초기 스타트업 팀입니다. 다행히 규제 이슈, 팀 빌딩, 외부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주요 계획들이 제가 생각했던 타이밍보다 앞당겨져서 잘 이루어졌던 것 같은데요. ‘건강한 사회’라는 이 키워드가 저희의 핵심 비전을 설명하기에 가장 좋은 단어입니다.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평균 수명이 다를 정도로 인프라의 불균형이 굉장히 심한 나라입니다. 수도권에 거주하면 의료 불평등에 대해 인지하기가 어려워요.  그러나 전국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는 불균형에 따른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를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원격 의료라고 생각해요.

메듭 서비스 가능 지역_2022년 5월 기준 (출처=메디르)

저희의 서비스를 통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분들은 지금보다 더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만성질환을 관리,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고요.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의료 취약계층은 테크를 기반으로 지금보다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겠죠.

결국 우리나라 평균 수명을 늘리는 것이 저희의 비즈니스가 도달해야 할 최종 지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8.조직문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에는 비대면 진료를 서비스하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굉장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충분히 확보한 플레이어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결국 시장에서 오래도록 살아남는 플레이어는 시장을 선점한 이후 경영 관리 차원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부분 경영 관리에 대한 중요도를 크게 인지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희는 시작 초기 부터 경영관리가 향후 우리의 성공 요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스타트업도 결국 사람이 하는 거잖아요. 이에 저희는 회사의 조직문화, 인력 구성, 역량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고 들여다봅니다. 조직에 많은 관심을 갖고 건강하게 운영을 하다보면 결국엔 저희가 오래 살아남는 플랫폼이 되지 않을까요?

9. 긍정적인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 그것이 좋은 문제를 찾는데 핵심입니다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 이는 어떤 목적을 갖고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할 수도 있고, 혹은 더 큰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죠. 저는 기존 시장에 존재하는 것을 통해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긍정적인 임팩트를 만들어 내는 게 스타트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적으로 성공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의료 시장에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전 국민에게 긍정적인 임팩트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이 미션을 향해 나아가는 일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스타트업을 하고 싶다면,

내가 이걸로 얼마나 큰 임팩트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임팩트가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10. 스타트업, 절대 쉽게 시작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종종 미디어에서 스타트업의 너무 아름다운 부분만 포장해서 보여주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스타트업도 결국 회사잖아요. 다양한 조직과 기능들이 맞물려서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복잡한 유기체인데, 사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본인의 강점을 잘 분석해서 혼자만의 독단적인 결론에 빠지지 않을 준비가 되었을 때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을 하다보면 견디기 어려운 부담이 올 때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런 부담에 맞설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면 더 좋을 것 같고요.


메디르 손덕수 대표

안녕하세요,

환자와 병원, 그리고 약국을 매듭처럼 단단하게
묶어주는 ‘메듭’의 손덕수입니다.

의료 산업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되지만,
의료 빈부 격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건강한 지역 사회를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의료인이 인정하는 방법이어야 합니다.

‘메듭’은 “건강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합니다.

메디르 바로 가기 > https://med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