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5.09 #종훈메일
안녕하세요, 종훈입니다.^^ 지난 주 퓨처플레이 LP인 대학교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보직이 바뀌어 새로 만든 명함에는 ‘기부는 희망입니다’는 문장과 함께 계좌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학교 발전을 위한 소액 기부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1만원’ 후원을 요청했습니다. “더 큰 금액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그는 “보다 많은 사람이 학교 발전에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다른 교수들도 몇몇 따라나서는 등 점차 호응이 확산되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는 보수적인 대학교 교수-교직원 사이에서 적극적이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액셀러레이터 펀드에 참여하는 것도 많은 설득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대학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위기를 벗어나게 하는 것은 걱정과 핑계가 아니라 새로운 발상의 적극적인 실행”이라는 그의 주장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소액후원에 동참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라운지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에는 국내 대학에서 로보틱스를 전공하는 대학원생과 교수님, 그리고 로보틱스 스타트업이 함께하는 네트워킹 행사가 열렸습니다. 성대 로봇공학연구소, 한국 로봇학회 물류로봇연구회, 만도와 함께 준비한 이 행사에는 뉴빌리티, 럭스로보, 도구공간 등 로보틱스 포트코사들이 참석해 비즈니스 동향에 대한 정보를 나누었고, 대학원생과 예비창업자들에게는 퓨처플레이의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소개했습니다. BG 동환은 “40여명의 로보틱스 전공 대학원생이 모인다는 소식을 듣고 로보틱스 포트코사 대표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할 만큼 인재 확보의 좋은 기회가 됐고, 우리가 알리지 않은 대학의 전공자까지 입소문을 듣고 참석할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창업에 관심있는 학생들도 여럿 만나는 등 성과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재무팀 정순입니다. 다음주에는 PXT 채은을 만납니다. 활기찬 한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다음주 뵙겠습니다. ^^ 종훈 드림.
경영학부에 갔는데, 경제학은 어렵게 여겨졌고, 발표를 많이 하는 경영학은 성격에 맞지 않았다. 회계는, 오류를 찾아내 그것을 수정했을 때 성취감도 있고 재미있었다. 또 어느 회사에나 재무팀은 있을 테니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레진코믹스 재무팀에서 일할 때 중희가 주주여서, 주주서명 동의 받는 등의 업무 필요상 단체 메일 쓰는 정도로는 알고 있었다. 레진이 키다리스튜디오와 합병되면서 스타트업 문화의 역동성이 사라져 다른 직장을 생각하고 있었다.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재무팀 업무 전반에 걸쳐 참여하고 배우고 기여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외식 전문업체 SRS 코리아, 네이버 계열사, 레진코믹스에 이어 퓨처플레이가 네 번째 직장이다. 레진에서 처음 스타트업 문화와 접했다. 매달 타운홀 미팅에서 대표와 팀장, 팀원이 모여서 할말 다 하는 분위기가 처음에는 충격이었다. 사적으로 조용히 이야기해도 될 텐데 왜 공개적으로 말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작은 일 하나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이전 회사들과는 달리 스타트업에서는 바로 이야기하고 처리할 수 있어서 “이런 게 장점이구나” 실감했다. 퓨처플레이는 꽤 성장했는데도 스타트업 문화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님’자 없이 이름만 부르는 것은 더 수평적인 것 같다. 다른 회사에서는 재무 본연의 일만 했는데, 퓨처플레이에서는 모든 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또 참여하기를 원하며 그런 것들을 잘 알아야 재무팀 일도 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여러 사업부서에서 나오는 숫자, 자료를 활용해야 하는 일이 많아 업무 범위가 넓다.
집이 응봉동 부근이어서 서울숲 후문 쪽으로 걸어 온다. 30분 정도 걸리는데 아침마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걷기는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걸으면서 생각이 정리돼 고민과 스트레스를 풀고 간다.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 고양이가 있는데 아침 저녁으로 찾아서 인사나누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일단 해보자”는 편이다.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먼저 적극적으로 시도해 보자’는 것은 퓨처플레이 조직문화와도 잘 맞는 것 같다. 긍정론자여서 스트레스 받을 일은 깊게 생각 않는다. 힘든 점 있으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넘긴다. 세심한 성격이 아니고 무던한(간혹 무심한) 성격 때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