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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 In-Sight] 사실 우리는 모두가 다 투자자다 |FP In-Sight
2021-06-23

퓨처플레이의 In-Sight 전달하는 연재 시리즈 ‘FP In-Sight’
퓨처플레이 member들의 스타트업 씬과 업(業)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활짝 오픈합니다.

이번 주 In-Sighter는 퓨처플레이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권오형 파트너의 시선입니다.

 

‘투자’란 무엇인가?

사전적으로 투자란 “미래에 더 큰 구매력을 얻기 위해 현재의 구매력을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 우리는 모두가 다 ‘투자자’다.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 긴 시간을 투자하고, 졸업 후엔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그리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융 소득을 얻기 위해 투자를 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우리는 평생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

투자의 스팩트럼은 매우 넓다. 확정적인 수익이 정해져 있으나 이익의 폭이 크지 않은 정기 예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한 투자부터, 상대적으로 위험성은 높으나 더 큰 수익을 기대 할 수 있는 부동산, 주식, 선물, 옵션같은 투자도 있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 투자는 투자의 종류 중에서도 가장 위험성과 기대수익이 높은 종류의 투자이다.

어떤 투자를 할 것인가?

고등학교 때 선생님 중 한 분이 펀드의 존재를 알려줬다. 어린 마음에 뭐가 그렇게 궁금했는지, 부모님을 설득해 투자를 시작했다. 그러니 꽤 어렸을 때부터 재무적인 투자를 시작한 것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매달 꼬박꼬박 적금을 내듯 펀드에 투자했다. ‘티. 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에서 운용하는 뮤추얼펀드 중 하나에 투자했던 것 같은데… 어떤 펀드였는지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선생님이 추천한 펀드였기에 무작정 투자를 했던 것 같다.) 약 3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매달 꼬박꼬박 적금 내듯 펀드에 투자를 했던 것 같은데, 거시 시장이 좋지 않았는지 손해를 본 기억이 있다. 이게 투자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이다.

우리는 각자의 경험에 따라 본인한테 적합한 투자의 방법을 찾아간다. 몇 번의 철학 없는 투자를 통한 실패를 맛본 후 나는 우리의 삶을 혁신하고 개척해 나가는 혁신가들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회사들에 투자를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마존! 스타벅스! 테슬라!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내 삶에 매우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이런 기업들 말이다.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데 온 힘을 쏟는 정체된 회사들이 아닌 미래를 만들어가는 회사들 말이다. (물론 현금 흐름을 중요시 생각하는 워런 버핏은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아마도 벤처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이런 회사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 그 즈음인 것 같다.

벤처투자는 무엇인가?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투자는 인류의 미래에 투자하는 가슴 떨리는 방식의 투자이다.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high risk이자 high return을 기대 할 수 있는 투자의 방법이기도 하다. 말이 high risk high return이지 수익 대비 너무 큰 위험을 가지고 있어 단순히 돈을 벌 목적이면 더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기대 할 수 있는 방법은 훨씬 많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해외에서는 venture investing이라고 하기도 venture bets 이라고 하기도 한다.) 벤처투자는 이렇게 위험한 투자 방법이지만 전설적인 수익을 거둔 투자 스토리가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페이스북(Facebook)의 초기 투자자인 엑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는 2005년에 Facebook의 시리즈A에 $12.7M을 투자해서, 2012년 IPO 시점에는 $9B 가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중간에 $500M 정도의 매각을 한 이후에도 말이다. 투자 7년만에 700배 넘는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대부분의 벤처투자는 베이브루스 이론(배트를 길게 잡고 매번 홈런을 노리는 큰 스윙을 하는 이론)을 따르기 때문에 실패의 확률이 훨씬 높다. 65%가 넘는 벤처투자는 투자 원금 회수도 하지 못하며 4% 정도의 투자만 10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내고 있다. 결국 극소수의 투자자만 성공적인 투자 수익을 이뤄낼 수 있는 매우 비상식적인 투자인 셈이다.

퓨처플레이는 왜 벤처투자를 하는가?

벤처투자는 비이성적인 의사결정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혁신은 비이성적인 창의력에서 시작되었다. 창의력의 반복적인 실행으로 인류는 발전하고 있다. 퓨처플레이는 10년 후 인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산업과 기술, 그리고 사람에 투자를 한다. 미래의 변화를 믿기에 수익이 10배일지 100배일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예측하려고 해도 예측할 수 없다)

세상은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거대한 기술의 변곡점을 기준으로 수많은 서비스들 나오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PC가 처음 나왔을 때 IBM같은 PC 제조회사들이 성장을 했고 인터넷이 나오고 구글(Google) 같은 검색 기능이 중요해졌다. 아이폰(iPhone)이 나오고 나서야 이동하며 인터넷을 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우버(Uber)’ 같은 이동하며 자동차를 호출할 수 있는 회사가 나올 수 있었다. 우리의 미래는 창의적인 혁신가들이 만들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퓨처플레이는 이런 혁신가들에 투자를 한다.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를 할 것인가?

미래를 바라보는 퓨처플레이는 크게 2가지 종류의 회사에 투자를 한다. 첫째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만드는 곳이다. 마치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 World Wide Web을 만드는 회사, AI가 없던 시절에 딥러닝 엔진을 만드는 회사, 내연기관 엔진 자동차만 존재하던 시절에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 같은 곳들이 이에 속한다. 두 번째는 보편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수많은 사용자들이 사랑하는 서비스로 만드는 곳이다. 인터넷이 만들어진 이후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에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이동 수단을 부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들이 이에 속한다.

재무적인 관점에서 투자의 결론이 실패여도 괜찮다. 하지만 큰 꿈과 미친 실행력에 투자한다. 퓨처플레이는 배트를 길게 잡고 홈런을 칠 수 있는 산업과 기술 중심으로 투자한다. 회사는 창업자의 꿈보다 더 크게 성장하기 어렵다. 그리고 사업은 힘듦의 연속이다. 때문에 꿈의 크기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며 집요한 실행력을 보여주는 회사만이 미래를 혁신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상투적인 것 같지만 결국 벤처투자는 ‘창업자’와 ‘그의 세계관’에 투자하는 것이다.

고객은 왕이다

퓨처플레이의 가장 중요한 고객은 투자한 스타트업들이다. 고객에게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기에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회사 구조를 가지고 있다. 투자, 사업개발, 정부지원사업 연계, PR/communication, 디자인, 인사, 마케팅, 특허 등 회사 작은 스타트업이 내부에 소화하기 어려운 역할을 최대한 지원하고자 한다. 물론 사업의 본질은 스타트업이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 아무리 활발하게 스타트업의 성장에 기여 한다고 하더라도 투자사는 스타트업의 성장에 주가 될 수는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조금 더 빠르게 시행착오를 줄이며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퓨처플레이의 투자 철학이며 방식이다.

미래를 함께 그리고, 사업적으로 가장 냉정하고 객관적인 의견을 줄 수 있으면서, 때론 회사 경영의 어려움을 나눌 수 있고, 적이 있을땐 함께 싸워줄 수 있는 그런 투자를 하려고 한다. 포기하지 않고 혁신하는 창업자들과 life-long 파트너쉽을 만들고 싶다. 이런 투자라면, 10년 후,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권오형 OH-HYOUNG KWON

PARTNER, INVESTMENT GROUP

• 메사추세츠 대학 회계 & 정보시스템 학사

• Finomial: 영업 및 운영 담당

• Deloitte Vietnam: 사업개발 및 금융자문

• Deloitte LLP USA: 회계감사

• 미국 공인회계사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 하고 성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위해 노력합니다. 투자한 스타트업의 성장이 퓨처플레이의 성장 그리고 저의 성장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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