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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현재] 약속의 기술도 ‘돈’이 있어야 현실이 돼?
2021-02-19

‘현재’의 사회현안과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퓨처플레이의 포트폴리오사를 함께 소개해드리는 ‘미래의 현재’

오늘 소개할 기업과 이슈는 무엇일까요?


오늘의 이슈

곰곰이 생각을 해보죠. ‘장애’라는 단어에 뒤따라 오는 여러분이 이미지는 어떤가요?

출처: Pixabay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르겠지만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장애 (障礙)

    1. 어떤 사물의 진행을 가로막아 거치적거리게 하거나 충분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함. 또는 그런 일

    2. 신체 기관이 본래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정신 능력에 결함이 있는 상태

    3. 유선 통신이나 무선 통신에서 유효 신호의 전송을 방해하는 잡음이나 혼신 따위의 물리적 현상

그러니까 장애는 쉽게 말해 사람이든 기술이든 물리적으로 불편한 상태를 말합니다. 장애라는 단어에 대한 시각은 시대에 따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 왔는데요. 과거 부정적으로 사용해 왔던 단어의 방향성과 달리, 최근에는 정신적·심리적 불편에 대한 부분까지 장애라는 말을 사용하며 의미가 넓어졌습니다. 그만큼 사회적 인식 또한 일반화되며, 장애에 따르는 불편 해소를 위한 기술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불편은 선택하지 않았지만, ‘개선’은 선택할 수 있.. 근데 비싸

‘미래’라는 말을 채우고 있는 다양한 기술들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며, 사람의 신체와는 무관한 초월적인 세계로 보입니다. 글쎄요… 그 미래에도 결국 인간은 몸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요.

출처: flaticon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 책의 한 구절을 읽어 봅시다.

장애에 관한 기술 낙관론은 장애인들이 빈곤에 내몰리는 문제를, 첨단 기술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을 모른척해야만 가능하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에게 수백, 수천만 원에 달하는 보조기기 가격은 이미 현실에 있는 기술에조차 접근할 수 없게 하는 큰 장벽이다. (중략) ‘(미래에 대한) 약속의 과학’은 편리와 건강을 약속하며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민간 투자와 정부의 지원을 끌어들인다. (중략) 문제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손상’을 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이 사회의 지배적인 관점이라는 것이다. (중략)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을 기술과 의학으로 교정하려는 정상성 규범이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어 장애인의 현실을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발붙일 곳이 없다.

<사이보그가 되다> 中 (김초엽, 김원엽)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 아무리 유의미한 사업이라지만, 시장 규모가 협소하고 한번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최소 5~10년가량 사용하기 때문에 신규 구매도 많지 않습니다. 또 국내에서 30만명이 의료 보조기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수입품이 95% 이상으로 수입품을 유통하는 형태가 이 시장의 대부분인 상황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너무 비싸죠. 사업화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은 시장일 수 있습니다.

출처: flaticon

현실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구름 위의 세계에서 과학과 기술의 진보에 열광하다 정작 가장 중요한 가치를 놓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내 친구는 현실에 발을 디디고 있습니다. 아주 평범하죠. 이러한 친구들에게 현실적인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말하는 기술의 진보는 결국 모두 허상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가치관으로 ‘누구도 하지 않는다면, 내가 해야지’ 라며 손들고 나선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장애를 입은 사람에게, 혹은 인간이 조금 더 건강하게 살게 하기 위한 현실의 기술에 집중하고 있죠. 오늘은 이런 스타트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니까요!

포트폴리오 사를 소개합니다.

만드로 Mand.ro

생각해 보면 SF 영화 속에 히어로들은 참 ‘팔’을 잘 사용합니다. 그들의 멋진 히어로 슈트를 입으면 손에서 총이 발사되고, 멋지게 하늘을 날 수도 있죠.

출처: <아이언맨1> 아직 슈트가 완성되기 전, 완성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모습입니다 🙂

신체장애를 가진 사람 중 손, 조금 더 넓게 팔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의수’를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의수라고 하면 영화 <내부자들>의 이병헌부터 생각나는 것은 아마 그만큼 우리가 이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어서 일 겁니다. 영화 속 의수는 단순히 손의 모양만 보존했지만, 사실 팔의 모양과 기능을 다 할 수 있는 ‘전자 의수’야 말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전자 의수는 사람마다 절단 부위가 다르고 뼈와 살의 위치, 근육과 지방의 분포가 달라 맞춤 제작이 필수라고 합니다. 수 천만 원에서 억 대를 훌쩍 넘는 고가의 제품이 대부분인 전자 의수를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나선 국내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기존 전자의수 대비 가격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면서, 기능에 집중한 국내 스타트업 ‘만드로(http://mand.ro/)’가 그 주인공입니다.

만드로의 전자 의수는 3D 프린팅으로 재료를 설계해 뽑아내고 여기에 전동 모터를 달아 움직이게 하는 방식입니다. 세계 최초 3D 근전 보철 의수로 개발한 ‘Mandro Hand’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다섯 손가락과 15개 관절, 5가지 방식의 잡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양손 없이도 충전과 보관 그리고 착용까지 용이하게 했습니다.

출처: 만드로 홈페이지

‘돈이 없어 전자의수를 쓰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는 모토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사실 전자 의수의 가격을 현실화하고, 필요한 이들에게 더 많이 보급된다면 사업성이 없는 사업도 아니라고 합니다. 특히 중동의 경우에는 문화적인 여건이나 전쟁 등으로 의수를 필요로 하는 이가 많다고 하는데요. 선천적이거나 후천적 이유로 의지(인공수족)를 필요로 하는 절단 장애인이 14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 의료보험 체계에서는 전자의수 구입에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몫이 크기 때문에 구입 자체가 어려운 실정인데요.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가격입니다. 만드로의 의수는 100만 원 대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비교적 평균 가격의 스마트폰 정도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가격 설정인데요. 스마트폰 정도의 가격이라면 전자 의수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현실성에 기반했다고 합니다.

적절한 기술에 삶의 질을 높여주는 기술을 더해 현실에 발을 대고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만드로. 먼 미래의 기술 보다, 오늘의 삶을 위해 오늘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좋아도 사용해야 가치가 있다는 것은 만드로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네요~

https://youtu.be/RPHsnySpprQ

출처: 만드로 유튜브 

포트폴리오 사를 소개합니다.

뉴아인 Nu Eyne

한때 N스크린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들으면 너무 당연해서 단어 자체가 촌스럽게 느껴지는데요. 그만큼 우리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TV로 보던 영화를, 스마트폰으로 이어 보고, 노트북을 켜 일을 하면서 태블릿 PC로 자료를 검색합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책도 전자책 리드기를 통해 보고 있죠. 기술이 좋아질수록 우리는 ‘보는’ 행위로 눈을 혹사시키고 있습니다.

출처: : flaticon

눈이 나빠지면서 각막과 망막 신경의 문제 등 안질환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데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구와 관련된 신경질환의 치료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나시나요? 안약 넣는 것 외에는 특별히 떠오르는 것이 없는데요. 실제로 약물을 통한 치료 방법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럼 어떡해야 하죠?

뉴아인(http://nueyne.com/)은 안구의 각막과 망막 신경에 전자기적 방법을 사용하여 신경 ‘치료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술이 ‘전자약’이라는 개념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요. 전자약이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약물과 달리 생체 신호를 모방한 전기적 신호를 질환 발생 부위에 직접적으로 전달하여 질환과 관련된 신경과 조직, 장기에 원활한 재생과 작동을 자극으로 치료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생화학적인 물질에 특성상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약물의 대안으로 현재 전자약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뉴아인은 이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들 중 우선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안구, 특히 각막 조직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뉴아인의 전자약 기반 웨어러블 의료기기 ‘셀리나(Cellena)’는 미세 전기자극으로 각막의 시신경을 자극, 재생시켜 건조증 등의 안구질환을 치료하는데요. VR기기처럼 생긴 셀리나를 안경처럼 착용하면 사용자의 신경으로 약한 전류가 전달됩니다.

출처: 뉴아인 (구매는 공식몰에서 가능합니다 https://nueyne.shop/ )

시중에 나와있는 온열 눈 마사지기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그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셀리나는 손상된 각막 조직에 미세한 전류를 전달해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신경과 상피세포의 원활한 재생을 유도해 비정상적으로 활동하는 신경을 정상화시켜 근본적인 눈 건강 관리를 돕는데요.

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 개선 및 라식 라섹 수술에 의한 안구 통증 저하에 관한 전임상 수행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탐색 임상 또한 마쳐 셀리나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뉴아인에서 새롭게 출시한 웰니스 제품 ‘셀리나’

앞으로 전자약은 기존의 약물들과 같이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고 다양합니다. 재생을 기반으로 상처나 신경을 회복할 수 있으며 특정 세포를 억제시켜 암과 같은 무서운 질병이 더 이상 자라지 않게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안질환 한 가지지만 점차 뇌질환, 간질, 만성 신경질환 분야를 치료하는 기술로 발전돼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https://youtu.be/1TObteL_aO8

포트폴리오 사를 소개합니다.

토도웍스 Todo Works

장애인을 상징하는 픽토그램에 그려져 있는 ‘휠체어’는 불편을 말하는 데 있어 가장 대표적입니다. 사회 전반의 장애인 차별을 이야기할 때도 가장 먼저 그 불편을 대변하는 기기이기도 하죠.

출처: flaticon

흔히 휠체어에는 전동 휠체어와 수동 휠체어 두 종류가 있습니다. 수동 휠체어는 가볍고 저렴하지만 직접 손으로 바퀴를 굴려야 하는 수고가 동반되죠. 반면 전동 휠체어는 전자동으로 운전이 가능해 편리하지만 무겁고 비쌉니다. 이 두 휠체어의 장점만 결합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능할까요?

네! 가능합니다. 수동 휠체어용 전동 보조장치(파워 어시스트)인 ‘토도 드라이버’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토도웍스(https://www.todo-works.com/)’가 이것을 가능하게 했는데요. 수동 휠체어에 파워 어시스트인 토도 드라이브를 장착하면 전동 휠체어처럼 조작 및 이동할 수 있게 되는데요. 장애 정도나 체형에 따라 달라 지기는 수동 휠체어에 파워 어시스트를 붙이면 전동 휠체어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 파워 어시스트는 400만~1200만 원 등 가격이 비싸고 무게도 20~40㎏로 무거웠다고 합니다. 토도 드라이브는 배터리를 포함해도 5㎏이 채 안 나가기 때문에 소형차 트렁크에도 실을 수 있으며, 탑승자 무게도 80㎏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가격도 170만 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고 하니 이보다 좋을 수 없는데요.

출처: 토도웍스 홈페이지

사실 토도웍스의 시작은 심재신 대표가 딸아이 친구의 수동 휠체어에 토도 드라이브를 달아주면서부터라고 하는데요.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이 심 대표에 직접 문의를 해왔고, 사업화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파워 어시스트를 제공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차례 시범사업을 거쳐 토도웍스는 ‘장애아동의 이동권 향상’을 모토로 사세를 확장해 나갔는데요.

토도 드라이브는 이미 유럽 등 17개여 국에 수출 중이며, 미국에선 FDA 인증을 받는 과정에 있고 호주와 영국에서는 무료 대여가 가능한 공적 급여로 등록돼 있습니다. 이처럼 수입에 의존했던 장애 보조 기기를 수출하는 수준으로 성장한 토도웍스는 앞으로도 의료기기 수입 비중이 높은 국내에서, 반대로 한국의 의료기기 수출길을 여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장애인은 도와줘야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에서 전동휠체어로 스스로는 물론 주변의 인식도 바꿔 함께 살아가는 주체로 변화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PLSescI2Rs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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