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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놀이터] 똑똑한 사람을 다 만날 수 있는 직업?!_ FuturePlay 사내 인터뷰#2 투자심사역 최재웅_aka.Johnny
2020-09-10

FuturePlay 사내 인터뷰#2 투자심사역 최재웅_aka.Johnny

퓨처플레이 구성원을 한 분씩을 모셔 서로의 직무를 속속들이 파헤쳐 보는 시리즈 [미래 놀이터]

‘준호’의 pick으로 두 번째 게스트로 초대된 분은 투자심사역 ‘Johnny’입니다.

퓨처플레이 내에서 이 분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알아주는 인싸라고 들었는데… 맞나요?

이미 몇몇 언론 인터뷰에서 얼굴을 뵌 적이 있는데요.

[관련기사] 스타트업 1년에 200~300곳 만나도 투자하는 데는 10곳이 안돼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만 알려주는 조금 더 deep한 이야기!

서둘러 만나보시죠!


(인혜)

먼저 인사 부탁드립니다.

글쎄.. 어색해 보이는데요? (ㅋㅋㅋ) 출처: 월간 서른

(Johnny)

되게 어색하다. 나 이렇게 어색한 거 처음인데.

(웃음) 월간 서른 이렇지 않았어.

(인혜)

인사 한 번만 더 해주면 안 되요?


안녕하세요

퓨처플레이 투자팀에서 자심사역을 맡고 있는 최재웅이라고 합니다.

촬영하면서 찍은 사진이 망했어요.. 사무실 한 가운데서 다시 한 번 촬영을 요청드렸더니 이렇게 환한 미소로!

(인혜)

업무에 대한 질문 먼저 할게요. 벤처캐피탈이 많아 지면서 ‘심사역’이라는 직업도 예전에 비해서는 다소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심사역 하면 보험 심사역처럼 숫자만 보는 직업으로 많이들 생각을 하시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Johnny)

심사역도 되게 범위가 넓어요. 사실 엑셀러레이터에 있는 심사역은 숫자를 볼 일이 별로 없어요. 회사가 성장해서 뒤로 갈수록 숫자를 볼 일이 많죠. 저 같은 경우에는숫자 보다는 어떤 회사의 기술, 시장성, 어떤 분들이 있는지 정성적인 것들을 살펴 보며 회사를 평가하고 투자를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혜)

엑셀러레이터 심사역은 숫자를 볼 일이 많이 없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투자를 해요?

(Johnny)

사실은 이 질문은 답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기준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같은 회사라도 누가, 어떤 회사에서 보느냐에 따라 기준이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스타트업이 다양한 회사를 통해서 투자를 받으실 수 있으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는아무리 초기 기업이고, 기술을 중시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이라고 해도2~3년 이내의 가까운 미래에 돈을 벌 수 있는 스타트업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합니다. 반면 저보다 조금 더 멀리 보시는 심사역 분은4~5년 동안은 수익을 내지 못해도, 너무나 유니크 한 기술, 너무나 유니크 한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회사라면 투자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도 하죠.

이 정도의온도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심사역이 서로 타협점을 찾아 설득을 하는 과정을 통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혜)

보통 스타트업은 10년을 봐야 한다고 하던데… 2~3년 정도에 수익을 내는 기업에 높은 점수를 주는 건 너무 박한 거 아닌가 싶은데요. 부연 설명 혹은 해명을 좀 붙여주세요.

(Johnny)

제 입장에서는 그런 것 같아요. 우리가 모두 이런 회사(10년 후에 성공할 회사)만 투자하는 것도 사실 분산 투자는 아닌 것 같거든요. 누군가 한 명은 근시일 내에 돈을 벌 수 있는 회사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때마침 제 성향이 그 쪽에 더 맞닿아 있어서 집중하게 됐고, 사실은 매출을 조금씩 내주는 회사가 저는 더 편해서… (웃음)

(인혜)

대표적으로?

(Johnny)

이번에 투자한 프록시헬스케어(https://proxihealthcare.com/) 같은 경우가 있죠. 칫솔을 판매할 수 있으니까 바로 매출이 날 수 있을 거에요. 빌드블록(https://www.buildblock.io/ko/) 같은 경우에도 이미 꽤 큰 규모가 유입이 되서 회사로 돌아오고 있죠. 씨드로닉스(https://www.seadronix.com/)같은 경우에도 작년보다 올해 매출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회사들은 사실은 투자 하고 나서 거의 1~2년 이내에 매출이 나기 때문에 저는 이런 회사들이 좀 더 좋고, 근데 이제 그 밑바탕에 기술이 있기 때문에 성장성도 어느 정도 담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합니다.

(인혜)

최근 다양한 벤처캐피탈이 생기면서 심사역마다 개성을 살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느냐가  쟁점이 되고 있는데요. 본인의 개성을 살린 투자라고 함은 뭐가 있을 것 같아요?

(Johnny)

저의 개성은 “돈 벌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은 다 투자하자!”라서 (웃음) 저는 그 관점인 것 같아요.

(인혜)

해명이 한 번 더 필요할 것 같아요 ^^;

(Johnny)

어떤 분은 분야를 나눠서 모빌리티라든지, 서비스라든지, 이커머스라든지 이런 식으로 좋아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그 벽마저 많이 허물어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희도 포트폴리오를 분리할 때 되게 어려워요. 어떤 스타트업은 AI를 이용해 모빌리티 사업을 하고 있고, 게다가 자율주행까지 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 기업은 어느 분야로 분리해야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런 식의 분야 구분은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도리어 제 기준으로 봤을 때 그래도 적당한 기술과, 적당한 팀과, 적당한 시장 선점으로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스타트업이 저에게는 제일 좋은 회사라는 기준이 생긴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한 건 아닌데, 보다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웃음)

(인혜)

처음에는 어떤 생각으로 왔어요? 우리 회사에.

(Johnny)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웃음)

(인혜)

이미 많이 하긴 했는데, 분명 우리 회사에서도 <월간서른>과 Johnny의 인터뷰를 안 챙겨본 사람이 있을 테니까… 퓨처플레이 오기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Johnny)

학부 때는 ‘바이오 시스템 공학’을 전공을 했고, 석사 때는 기계공학을 했지만, 연구가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GS칼텍스로 입사했고, 다시 삼성전자를 갔어요. 근데 대기업이 잘 안 맞아서, 정신적 백수로 오락가락 하다가 기계공학 박사 과정을 하면서 술집도 좀 해보고, 김밥집도 해보고 이런저런 걸 좀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근데 박사도 잘 안 맞는 것 같더라구요.  ‘어떡하지’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데 친한 친구들이 저한테 ‘VC가 너한테 잘 맞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해줬습니다. 그렇게 몇 개의 회사를 지원을 했고, 그 중에 인터뷰가 잡힌 게 퓨처플레이였어요. 그렇게 인터뷰를 하고 떨어진 줄 알았는데 붙어 가지고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유선)

왜 퓨처플레이에는 다 오기 전에는 떨어질 줄 알았는데, 붙었죠?

(인혜)

중희가 면접 때 어떻게 질문을 했길래, 떨어질 줄..

솔직하고 가감 없이 말씀해 주시는 중희

(Johnny)

사실 저는 떨어져도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내가 면접을 너무 못 봐서 (웃음)

사실 저에게 퓨처플레이의 인터뷰는… 그때만 해도 VC인지, AC인지도 몰랐어요. 심사역으로 넘어오기 위해 이쪽 계열의 회사들은 어떤 질문을 하는지 약간 샘플을 얻으러 온 면접이었어요. ‘아, 이런 거 물어보면 이거 준비해서 다른 회사 가서 면접 더 잘 봐야지’ 이런 생각을 하고 왔거든요. 그때 중희가 저에게 물어봤던 건 블록체인, 라이다, 딥러닝 이런 것들에 대한 정의를 물어봤는데, 대답을 하나도 못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떨어져도 된다고 생각을 했어요, 사실.

(인혜)

빼먹은 의문이 있는데요. 대기업을 다니면서 김밥집 사장님을 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Johnny)

완전 가능하죠. 일단 김밥집을 했다는 말 자체가 되게 두루뭉술한 말이에요. 제가 업무 시간에 가서 일을 했던 것이 아니라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서 김밥집을 차렸고, 그 중에서 4대 보험에 적용을 받지 않는 친구가 대표를 하고, 저는 김밥집 운영에 주주로서 참여를 한 거죠. 김밥집 사장이 저라서, 제가 업무 시간에 가서 서빙을 하고 김밥을 말고 그런 게 전혀 아니에요.

(인혜)

그렇군요.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투자심사역의 하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요? 옆에서 보기에 Johnny가 우리 회사에서 가장 시간을 플렉서블 하게 사용하는 사람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Johnny)

일주일 단위로 살펴보자면, 저는 평일과 주말의 업무 로드 차이가 거의 없어요. 왜냐면 저는 그냥 ‘일이 있을 때 일을 하자’는 주의지, 일이 있는데 이걸 미뤄놓고 나중에 하자고 하지는 않아요. 일을 할 때 보고서를 쓴다든지 혼자 긴 호흡으로 해야 되는 작업 같은 경우에는 재택이 더 편해요. 아시겠지만 사무실에 있으면 누가 부르기가 다반사고, 와서 뭐 봐달라, 해달라, 잠깐 시간있냐… 이런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그런 것으로부터 좀 해방 되려면 집에서 일을 하는 것이 편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최근에 다리를 다쳐서 6주 간 재택근무를 하던 와중에도 출근을 했던 이유는, 어쨌거나 업의 특성상 미팅이 무척 많기 때문입니다. 월요일에는 전사 주간 회의가 무조건 잡혀 있고, 목요일에는 투자팀 미팅이 있습니다. 또 회사에 오면 오는대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최근에는 은영과 함께 개인투자조합 2호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업무는 실시간으로 이야기 하면서 대응해야 하는데, 그런 건 회사에서 하는 게 좋아요.

(인혜)

Johnny는 워라밸의 기준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준과 좀 다른 것 같아요. Johnny가 생각하는 워라밸의 기준을 말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Johnny)

만약에 일반적인 워라밸이라는 것을 적용한다면, 저는 되게 불행한 사람일 것 같아요. 대기업에 다닐 때 저는 주당 40시간에서 단 1분도 더 일하지 않았거든요. 딱 40시간 일하고 퇴근했어요. 그래서 항상 업무량에 대해 줄을 세우면 제가 항상 압도적인 근무 시간 최하였거든요. 왜냐면 사실 업무도, 연봉도 다 정해져 있고, 업무를 더 한다고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그 시간에 딴 거 해야지 라는 생각이었어요. 근데 현재 저의 궁국적인 목표는  ‘일이 삶이 되고, 삶이 일이 되는 게’ 저는 궁극적인 저의 지향이고, 그런 의미에서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

(인혜)

지금도 연봉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Johnny)

연봉은 정해져 있는데, 뒤에 따라오는 일들이 더 있을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AI 스타트업을 제가 투자를 한다고 하면, 이 스타트업에 대해 공부를 해두면 이후에 또 다른 회사들을 살펴볼 때 더 편하잖아요. 그런 관점에서 주말에 다른 아티클을 볼 때도 이게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른 심사에도 더 편할 수도 있고 알면 좋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평일 주말 없이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그냥 즐거워서!

(인혜)

일을 하면서 스터디를 하는 게 일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내 지식의 확장을 위해 해야겠다고 받아들이 것 같아요.. 맞아요?

(Johnny)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이 직업이 너무 좋은 게, 세상에 이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데 나한테 와서 다 설명을 해줘! 설명을 해주고 내가 물어보면 다 대답을 해줘! 그리고 괜찮으면 내가 투자를 할 수가 있어! 전 이게 너무나 좋거든요, 매력적이고. 저는 어려서부터 똑똑한 사람을 좋아했어요, 똑똑한 사람 옆에 붙어 있는 걸 좋아하고요. 근데 퓨처플레이에 왔더니 다 너무 똑똑한 사람들이고 그래서 저는 이 모든 자원을 내가 모두 갖다 쓸 수 있고 물어볼 수 있고 뭔가 전문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인혜)

반면,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너무 잘 하고 있을 때, 돈을 벌어오고 있거나, 어떨 때가 가장 뿌듯해요?

(Johnny)

‘서울로보틱스(https://www.seoulrobotics.org/)’가 BMW와 초기 파일럿 계약하고 성공해서 그 다음에 좀 더 무거운 파일럿 계약을 하고 이런 거 하나씩 잘 해나가는 소식을 하나씩 들을 때. 또, ‘크립토스바이오테크놀로지(https://www.kryptosbio.com/)’ 같은 곳이 LG화학에 라이센싱 아웃을 해서 그 돈으로 100만 불씩 받을 때. 이런 얘기 들으면은 뿌듯하죠.

(인혜)

10년 뒤의 Johnny는 뭘 하고 있을 것 같아요?

(Johnny)

일단은 모르겠는데… 큰 일이 없으면 저는 계속 이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인혜)

큰 이변이 없으면? 근데 보통 심사역을 하다 보면 창업을 하고 싶거나, 스타트업으로 직접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그런 생각 없었어요?

(Johnny)

엄청 잘 하시는 심사역 중에 그런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본인은 조연 같고, 저 사람(스타트업)이 주연 같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데, 저는 사실 ‘제가 주연이라고 생각을 해서 (웃음) 내가 도와주는 거잖아’ 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웃음)

(인혜)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Johnny)

서로 주체인거죠. 서로가 서로의 주체인거에요. 그리고 저는 스타트업을 해본 적은 없지만, 요식업을 해보니까 매출에 목 마르고 그렇기 때문에 매출을 잘 내는 회사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일희일비의 아이콘 Johnny

영업을 하면 캐시노트로 그 다음날 아침에 매출을 항상 받아봐요. 어제 매출 얼마? 받아보면 안 그러려고 해도 숫자를 보면 일희일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매출이 올라가는 주가 있으면 ‘이러다 나 부자 되는 거 아냐?’ 이런 생각이 들고, 또 어떤 주는 ‘이렇게 나오면 망할 수도 있겠는데…’ 이런 생각이 드니까 이게 생각보다 무척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머리속에 매출은 중요한 거라는 인식이 생겼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굳이 그런 일희일비를 당장은 경험하고 싶지 않고, 생각도 없어요. 근데 모르죠. 또 나중에 몇 년 있다가 생길지는.

(인혜)

죠니가 회사에서 인기가 정말 많은게. 죠니가 되게 궁금하다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Johnny)

진짜?

(인혜)

인싸 같은데…

(Johnny)

저는 사실 인싸가 아니에요. 늘 얘기하지만 제가 앞에서 뭐를 하려는 건 되게 부담스러워요. 왜냐면 그건 책임져야 되잖아. (웃음)

(인혜)

근데 그러면서도 되게 자기 일 잘 하고

(Johnny)

그 두 개는 별개인 것 같아요. 저는 제 일은 제 일대로 하고, 마음에 안 드는 건 욕 하는 거지 (웃음)

책임감의 아이콘 Johnny

(인혜)

다음 인터뷰에 대해 질문 할게요. 우리 회사에서 누가 제일 궁금해요?

(Johnny)

사실 저도 궁금한 사람이 몇 있는데, 오퍼레이션팀에 범호, 은형, 인혜와는 그나마 저랑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현진과는 이야기를 많이 못 했어요. 그래서 저는 현진이 하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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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ny의 직무에 대해서 이해가 되셨나요?

조금 더 생생한 Johnny의 이야기를 알고 싶으시면, 아래 영상을 통해 Johnny의 목소리로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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