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거치며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탄탄해진 것을 실감했습니다”
“코로나를 거치며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탄탄해진 것을 실감했습니다”
2022-06-13

22.06.13 #종훈메일

코로나를 거치며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탄탄해진 것을 실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주 목금요일 이틀 동안 강릉에서 22년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열렸습니다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물론 투자자지원기관대기업대학정부언론 등 각계 스타트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국내 최대의 스타트업계 네트워킹 행사입니다지난 15년 시작돼 꾸준히 규모를 확대해 오다 코로나로 인해 20년에는 규모를 축소해서 비대면으로 열렸고지난해에는 열리지 못했습니다주최측의 초대를 받아 참석할 수 있는데퓨처플레이에서는 중희오형, Sabinne, 예솔과 제가 참석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코로나를 거치며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탄탄해진 것을 실감했습니다투자 액수유니콘 숫자를 포함한 여러 지표들이 가파르게 치솟았고전통적인 VC, 액셀러레이터 뿐아니라 기업형 VC, 스타트업VC의 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둘째날은 CVC 특별 세션으로 채워져 이 분야 동향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다가오는 겨울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해외 유명VC들이 최소한 24개월을 버틸 자금을 준비하라는 보고서를 내고 있는데여러 컨퍼런스 참석자들도 비슷한 의견이었습니다벌써 동남아 시장에서는 투자금액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인도에서는 투자 조건 합의가 끝난 계약조차도 다시 가치를 조정하는 사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불안해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0년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에 합류한 분들은 12년 동안 우상향 그래프만 보았기 때문에 다소 두려울 수도 있지만, ‘예고된 재앙은 대부분 예상보다 적은 충격을 남깁니다심리적으로도 준비가 되는데다 대응책을 마련하기 때문입니다. 2000년 벤처 버블 붕괴나, 2008년 금융위기도 결국 지나갔고제대로 된 기업은 오히려 이 시기를 성장의 계기로 활용했습니다한 참석자는 닷컴 버블 시기와는 달리 지금은 풀려는 문제가 명백하고그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면 성장할 회사가 많다며 해결할 문제가치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를 어떻게 설명할지를 잘 찾아내면 투자받는 것도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이번 인터뷰이는 Future School Team 형기입니다다음주에는 PXT 재근을 만납니다보람찬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종훈 드림.


Future School Team 형기

Q. 현재 진행 중인 ‘나잇스프린트’에 대한 수강생들의 반응은 어떤가?

모집에서부터 많은 지원자가 몰려 수강 규모를 늘려야 했고, 2기 교육이 시작되면 알려 달라는 대기자도 100여명이 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과제를 제출하거나 멘토와 질의를 주고받는 모습에서 교육 참여 열기를 측정할 수 있는데, 대부분 열심히 참여하고 있고, 만족도도 높다. 수강생별로 기대하거나 요구하는 내용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점은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수강생들은 공통적으로, 현업에 종사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트렌드를 익히고 역량도 향상시키려는 목마름이 큰 사람들이다. 이런 수요에 잘 맞는 서비스를 지향한 것이 적중한 것 같다. (처음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므로) 교육 내용이나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관심이 뜨거운 것은 ‘퓨처플레이가 하는 것’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커리어 발전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솔루션으로 성장시키겠다.

Q.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

과학자였다. 로봇 만화를 즐겨 보면서 이공계열에 대한 친밀도, 선호도가 높았다. 고등학교 때 방송반 활동을 하는 등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키우기도 했다. IT솔루션과 기술을 활용해서 경영활동을 개선하는 분야인 정보시스템을 전공했다. 정보통신 분야의 직장 경험을 쌓은 뒤 창업할 생각을 했었다. 여러 정보보안 관련 자격을 취득하고, 시스템 매니저로 일했다. 그런데 보안 영역은 분위기가 너무 보수적이었고, ‘잘해야 본전’인 경우가 많아 학문으로 접할 때와는 많이 달라서 1년 뒤 그만두고 창업에 나섰다.

Q. 창업 아이템은 어떤 것이었나?

2010년 국내에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모바일 서비스가 태동되던 시기에 창업에 도전했었다. 버티컬 SNS, 제조업 등 해마다 사업모델을 바꿔가며 3년을 매달렸던 것 같다. 마지막 피폿으로 도전했던 아이템은 지역 기반의 상거래 서비스였다. 동대문 시장 상인회와 MOU도 맺고 서비스도 완성했는데, 정작 현지 상인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아 접었다. 정부 지원을 많이 받았는데도,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할 돈이 1억이었다. 신용 등급이 최저로 내려갔고, 마지막 사업을 정리하고 나니 주머니에 2500원밖에 남지 않았다. 그 순간 생뚱맞게 ‘이 돈으로 커피를 마시고 집까지 걸어갈까? 커피 대신 지하철을 탈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물 마시고 지하철 타고 집으로 갔다.

Q. 다시 창업할 계획인가?

항상 열어 두고 있는 옵션이지만 꼭 대표를 맡고, 파운더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다. 고객이 고통이나 결핍을 겪고 있고, 시장이 존재하는 영역에서 효과적인 솔루션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참여한다면, 창업과 차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HG에서 하고 있는 일도 그런 점에서 창업과 비슷한 일인 것 같다. 풀어볼 가치가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그 솔루션을 찾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Q. 창업지원기관인 디캠프에서 가장 오래 일했는데…

디캠프에서는 13년 전체 직원이 4명일 때 합류해서 20년까지 7년 가까이 근무했다. 회사를 정리하고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던 중, 지인이 “디캠프라는 곳이 생겼는데, 사람을 찾더라, 너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소개를 받아 지원하고 일하게 되었다. 이 과정이 단 1주일만에 이루어졌었으니, 나름의 인연이 있던 것 같다. 디캠프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스타트업 생태계 프로그램들을 기획, 운영하는 일들을 했다. 창업자, 투자자, 인재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하고 돕기 위한 시도를 정말 많이 했다. 창업했을 때 막막하고 어려웠던 경험들이 이때 참 많이 활용되었던 것 같다. 현재 스타트업 생태계의 태동기부터 본격 형성되는 과정에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이다. 여담이지만 디캠프에서 일하던 2013년 당시 인텔 상무이던 중희가 창업을 준비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퓨처플레이는 디캠프에서 시작해서 마루180으로 옮겼는데, 탄생을 목격한 셈이다.

Q. 퓨처플레이에는 어떻게 입사했는가

디캠프는 좋은 조직이었다. 그런데 비영리 기관 특성상 치열하게 고민하며 생존과 성장을 추구하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퓨쳐플레이는 스타트업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도 가장 공격적이고 대담한 행보를 보이는 곳이라 생각해 지원했다. 처음에는 지금 BG의 전신인 Open Innovation Group에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1기를 기획하고 운영했다. 만도 테크업 플러스 2기 런칭까지 담당하다 액셀러레이팅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는 ‘FuturePlace’ 구축 TF를 맡았다. ‘FuturePlace’의 창업자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 가던 중, 지난해말 HG가 출범하면서 만들던 것을 들고 팀 전체가 HG에 합류했다. 지원하며 퓨처플레이에 기대했던 것이 투명한 조직문화, 의견을 스스럼없이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 과감한 시도를 장려하는 모습 등이었는데, 들어와서 지내보니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다.

Q. 업무 이외의 중요한 관심사는 무엇인가?

가족이다. 회사에서는 업무에 집중하고, 집에서는 동갑내기 아내, 7살짜리 딸로 이뤄진 가족과 보내는데 90% 이상의 시간을 사용한다. 원래는 야외 활동을 많이했는데 딸이 자라면서 액티비티보다는 아이패드같은 미디어나 게임을 더 좋아하기 시작해서 요즘에는 아이가 혹할만한 컨텐츠를 찾는데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낸다. 요리도 좋아하는 편인데, 미각이 나쁘지 않아서 먹어본 것은 비슷하게 맛을 낸다. 한식, 일식, 이탈리안 계열 메뉴를 자주 하는 편이고 스테이크도 나름 괜찮게 굽는다. 개인적으로는 어려서부터 보드류를 좋아해서 스케이트보드, 스노우보드, 윈드서핑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겼다. 요즘에는 어디서나 즐기기 좋은 전동 스케이드 보드에 한창 빠져 있다. 주말에 한 번씩 70~80km를 달리는 등 나름 커뮤니티에서는 인정하는 헤비유저 축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