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성과가 뒷받침되도록 끊임없이 경계해야 할 일”
“뚜렷한 성과가 뒷받침되도록 끊임없이 경계해야 할 일”
2022-04-25

22.04.11 #종훈메일

“뚜렷한 성과가 뒷받침되도록 끊임없이 경계해야 할 일”

안녕하세요종훈입니다.^^ 동물 생태 전문가인 최재천 교수가 쓴 다르면 다를수록이라는 책에 보면 참새의 허세’ 이야기가 나옵니다참새 수컷에는 가슴 한복판에 검은 깃털이 있는데이 검은 깃털이 많을수록 사회적 지위도 높고 암컷으로부터 구애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검은 깃털이 많지 않은 수컷을 잡아 검은 매직을 넓게 칠해 놓아주자 다른 수컷들이 이 녀석을 피하더랍니다그러나 곧 힘이 세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 무서운 공격을 당하게 됐습니다동물학자들이 이번에는 검은 매직을 넓게 칠하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까지 주사한 뒤 놓아주었습니다이번에는 공격에 맞서 용맹스럽게 저항했습니다그러나 결과는 참혹한 죽음으로 끝났구요최교수는 참새의 세계에서도 실속 없는 거품은 설 땅이 없다고 말합니다.

지난주 Johnny가 슬랙에 올린, 6000억원의 가치로 평가받던 원클릭 체크아웃 스타트업 Fast가 6일만에 모든 운영을 중단하고 회사 문을 닫은 기사를 보고이 참새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우리가 하는 일도 뚜렷한 성과가 뒷받침되도록 끊임없이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각 개개인도 본인의 실력을 기르는데 소홀하지 말아야 하구요물론 퓨처플레이는 검증된 사람들이 모여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긴장을 놓지 말자는 뜻에서 말씀드립니다.

이번 인터뷰는 Tech Team Mars입니다다음주에는 재무팀 정순을 만납니다저는 다음주 1주일간 휴가를 다녀옵니다종훈 메일은 한주 쉬고 5월 9일 아침 뵙겠습니다. ^^ 종훈 드림.


 

Tech Team 마스

Q.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는가?

미국 유학을 갔을 때 전공은 경영학이었다. 미국 사회는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고 개인주의 성격이 강한 점에서 나와 잘 맞았다. 체류 자격을 얻기 위한 취업에는 정보공학 전공이 유리하다고 해서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정보공학을 공부했다. 정보공학을 공부하려면 화학공식이나 데이터를 컴퓨터에 넣기 위한 프로그램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학과 내의 인턴쉽 프로그램에서 비영리법인(NPO)에서 어린이 보호소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경험과, 학교 내 학생회관 건물의 마케팅 부서의 파트타임 개발자로써 본격적인 개발일을 시작해서, 스타트업 등과 Catapult Health라는 의료기관에서 개발을 하다가, 취업 비자가 나오지 않아 프리랜서로 개발 일을 하며 계속 취업 비자를 지원해줄 고용주를 찾았다. 결국 2017년 귀국했다.

Q. 퓨처플레이에 입사한 계기는?

미국에서 주로 썼던 기술이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했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와서 스타트업 중심으로 일자리를 찾았다. 귀국 2주전부터 오라는 곳이 생겼다. 스타트업에 다니다 국내 대형 빅테크 업체로 옮겼는데, 너무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것을 찾아서 불만족스러웠다. 헤드헌터 소개로 들어온 퓨처플레이는 새로운 것을 마음대로 시도할 수 있어서 좋았다. ‘퓨처 키친’, ‘퓨처 살롱’ 등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하고, MVP 프레임워크도 만들었다. 시행착오가 많았고, 결국 그때 개발한 앱들은 현재 쓰이지 않고 있지만, 새로운 기술에 대해 많이 배웠다.

Q. 개발자로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은?

내가 만든 플랫폼, 솔루션이 잘 돌아가는 것을 보는 일이다. 테크팀 TL로 환수가 들어오면서 퓨처플레이스를 만들었고, 태니지먼트 리뉴얼 작업에도 참여했다. 휴먼 액셀러레이션 서비스 고객들이 이 플랫폼을 잘 사용했으면 좋겠다. 최근 사내벤처 육성 과정을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퓨처인사이드(가칭)’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BG 봉선, 혜은과 잘 맞고,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 같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Q. 슬랙 프로필 사진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인데?

어머니가 바이올린을 전공하셨고 KBS 교향악단에서 연주를 하셨지만, 정작 어머니로부터 배우지는 못했다. 성격이 강한 어머니가 엄격하게 레슨을 하시는 것을 보고는 배울 생각이 없어졌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재즈/클래식이 좋아졌다. 바이올린이 어려운 악기인데, 어려우니 도전 의식도 생겨서 2014년부터 시작했다. 숨은 장기로는 ‘인도식 영어’를 잘한다. 최근 입사한 인도 사람 토마스도 인정했다.

Q. 10년뒤 Mars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금도 일에 치여서 급하게 살아가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10년 뒤에는 도시 인근 자연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싶다. 미국이 아니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할 수 있을테니까. 일단 스톡옵션 행사하고 생각해 보겠다.

Q. 사회 이슈 등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학교에서 공익근무를 하면서 눈앞에서 많은 비리와 불법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 더구나 그런 불법을 행하면서 죄책감을 갖거나 그것이 문제라는 생각도 않는 것 같아 충격이었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간 것도 부조리와 비리에 둔감한 한국이 싫어서였다. 갓길 주차 이런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 눈감아 주면서 둔감해지고 그런 것이 쌓여 세월호 같은 것이 일어난 것 아닌가. 만일 요술램프 속 지니가 나타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면 “한국사회가 좀 더 윤리적인, 정신적으로 선진국이 되도록 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Q. 좌우명이나 삶의 기준으로 삼는 지침이나 방향이 있는가?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열심히 했던 것은 안 되기도 하고, 또 생각지도 않은 방법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미국에서 취업을 열심히 준비하였지만 쉽지 않았고, 심지어는 오퍼 레터를 준다고 했던 곳도 소식이 없길래 연락해보니 상부에서 포지션을 취소하게 되었다고 한 적도 있었다. 첫 풀타임 직장은 스카이프 통화 두 번에 기술 면접도 보지 않고 엉겁결에 구직이 되었었다. 또한, 담배를 어렸을 때부터 많이 피웠는데, 아무리 끊으려 해도 끊지 못했다. 그러다가 미국에서 다른 취미를 호기심에 시작해서 간간히 피우다가, 중독성이 없다 보니 귀국해서 이를 잘 끊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담배도 끊게 되었다. 원하는 것들이 몰랐던 루트로 해결되는 것을 여러 번 겪은 뒤 아등바등 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여유가 생기게 된다. 앞으로도 계속 욕심을 버리고 살려고 한다.